한국수출입은행이 16일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EDCF 유상원조 M&E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시범사업를 실시했다. 사업 설명회를 마친 후 수은 직원, 학교 관계자 및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상원조 M&E(Monitoring&Evaluation)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하는 역할은 한다.

이 사업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개발협력 전공과정에 ECDF 성과모니터링 및 평가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강좌를 처음 개설하는 것이다. 수은은 이번 강좌개설을 통해 학생들에게 EDCF 체계·절차·평가 등 이론과 함께 해외 현장실습, 보고서 작성 등 EDCF 사업 사후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실무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은은 또 과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표준 교안과 커리큘럼, 프로그램 운영 방안 등을 수립해 향후 유상원조 평가전문가 양성 시스템의 기초도 마련할 방침이다.

원조사업의 성과모니터링 및 평가는 ▲사업기획단계부터 성과지표 설계 ▲수행 과정에서 모니터링 수행 ▲완공 이후 평가를 통한 효과와 개선점 도출 등 사업의 성공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적 활동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유상원조 평가전문가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수은은 전문적인 유상원조 교육과정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번 시범사업이 국내 개발협력 석사 과정의 학생들에게 향후 다자개발은행(MDB) 등 국제기구 유상원조 평가전문가로 활약할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병호 수은 경협평가부장은 “매년 EDCF 예산규모 및 사업수 확대로 평가전문가 수요는 꾸준히 증대되어 왔으나, 전문가의 부족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설이 필요했다”라며 “이번 과정이 유상원조 사업의 평가전문가 양성 체계 구축 및 평가 생태계 조성의 시발점이 되어 장기적으로 고용 창출 및 개발협력 사업의 성과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