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애플페이 사용을 준비 중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결제창 모습. /뉴스1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다음 주 중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전망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 출시를 허용키로 한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14일 금융권과 간편결제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는 이달 21일 애플페이의 한국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출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 초 양사는 이달 초를 서비스 개시 목표일로 삼았으나 호환 단말기 보급 이슈 등을 이유로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가 개시되면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설치 작업이 마무리됐다.

앞서 애플과 현대카드는 롯데리아·KFC·빽다방·할리스·파리바게뜨 등 우선 적용대상자를 선정해 애플페이 결제 관련 테스트를 마쳤다. 애플페이는 삼성페이 등과 달리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이 아닌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결제하는데, 현재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가 안 된다. 애플페이는 단말기 문제에 있어 일부 가맹점을 우선 적용대상자로 선정해 시범 적용한 뒤 순차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출시 직후에는 현대카드 이용자만 애플페이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가 금융위 심사과정에서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다른 카드사들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현대카드 이용자는 아이폰·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에 국내 발급 현대카드도 등록하고 실물 카드 없이 애플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