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주거래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문을 닫으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업체인 서클은 준비금 400억달러 중 33억달러 가량이 SVB에 묶여 인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액은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 3000만원)까지다.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은 USDC 관련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고, USDC 가격은 장중 한때 역대 최저인 0.86달러까지 떨어졌다. USDC를 달러화로 교환하려는 투자자가 급증해 1대 1 페깅(가치연동)이 깨진 것이다.

USDC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코인이자, 전체 가상자산 중에서도 시총 규모가 5위인 대형 가상자산이다. 스테이블코인 중에선 테더(USDT)에 이어 세계 2위, 전체 암호화폐 중에선 5위 규모다.

서클 외에도 판테라 캐피탈, 블록파이, 레이어제로, 문버드 모기업인 프루프, 유가랩스, 아주키 등의 암호화폐 관련 업체가 SVB에 자금을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2749만7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42%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 57분 리플은 0.47% 하락한 488.9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