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뉴스1

특례보금자리론이 접수 한 달 만에 17조원의 신청이 몰렸다. 경기도와 서울, 인천 등의 지역에서 신청 수요가 많았다.

특히 저소득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우대금리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전체의 70%에 육박했다. 30~50년 만기를 선택한 비중이 전체 대출의 80.9%를 차지하며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기를 장기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현황’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의 지난달 28일 기준 신정 금액은 17조4669억원 신청 건수는 7만6842건으로 집계됐다. 연간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의 44%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주택 실수요자의 주거비용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가 올해 1월 30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저금리·고정금리 대출상품이다. 자금용도는 ▲구입용도(주택구입) ▲상환용도(기존 대출상환) ▲보전용도(임차보증금 반환) 총 3가지다.

자금용도별 신청현황을 살펴보면 대출상환이 8조9903억원으로 전체 신청액의 절반을 넘었다. 신규주택 구입(6조9929억원) 임차보증금 반환(1조4837억원) 순이었다.

사회 배려층 등 우대금리형 상품에 대한 신청 건수는 5만9341건으로 전체의 77%에 해당했다. 대출 금액 기준으로는 11조7719억원으로 전체 대출 신청금액의 6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주택가격 6억원 소득 1억원 이하인 가구가 신청가능한 우대형이 4만8651건(9조5240억원)으로 제일 많았다. 저소득청년 6145건(1조3667억원) ▲신혼부부 2596건(5384억원) ▲장애인 870건(1447억원) ▲다자녀 477건(993억원) ▲한부모 401건(630억원) ▲다문화 201건(35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상환방식별 신청현황을 보면 원리금 균등방식이 3만8283건(8조721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원금균등 방식 2만1066건(4조421억원) 체증식 1만3364건(3조7692억원) 순이었다.

대출 만기별 신청현황을 보면 30년 상환이 3만7134건(8조4066억원)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이어 ▲40년 상환 1만6091건(4조5828억원) ▲50년 상환 4234건(1조1477억원) ▲20년 상환 6106건(1조780억원) ▲10년 상환 6288건(8506억원) ▲15년 상환 2860건(4669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담보주택 소재지별 신청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만8936건(7조8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서울 8435건(2조1477억원) ▲인천 7046건(1조6622억원) ▲부산 4921건(1조1612억원) ▲대구 4696건(1조1030억원) ▲경남2969건(5150억원) ▲충남2693건(4760억원) ▲대전 2535건(5776억원) ▲전남 2102건(3809억원) 등이 이었다.

윤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의 흥행은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주거문제로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향후 시장 상황과 주택금융공사의 대출 여력 등을 고려해 금리 추가 인하를 고려하는 등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