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네이버(NAVER(035420))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마이데이터를 기초로 한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업'을 인가받으면서 부동산 대출 중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내자산의 수입지출' 분석 서비스를 위한 부수업무 인가라고 설명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 관리업) 부수업무로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업을 영위하겠다고 신고했다. 이 부수업무는 금융사가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예금·대출 등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업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부동산 대출 중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매물을 검색한 가입자에게 은행의 대출 상품을 함께 추천하는 방식이다. 가입자가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매물 가격을 조회하면, 해당 매물에 대한 전·월세대출 가능 여부와 이용 가능한 상품의 대출 한도 및 금리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1월 1일부로 네이버의 부동산·서비스 등 경제 관련 서비스를 763억원에 인수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부동산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쟁사들과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은 부동산 정보업체와 제휴해 매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점유율이 90%에 달할 만큼 압도적인 1위 업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0월 '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고, 연내 개인 신용대출 비교서비스를 출시 밝혔다. 금융당국이 예금상품 중개를 허용하면서, 내년부터는 온라인을 통한 예금상품 비교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5년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만 "이번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업무 신고는 네이버페이 내자산의 수입지출 분석 서비스를 위한 것이며, 부동산 대출 중개 서비스와는 관련이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