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1일 가족, 친구, 동아리 등 각종 모임의 비용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토스뱅크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출납 관리 권한을 갖는 모임장을 여러 명이 함께 맡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모임통장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를 여러 명이 발급받아 쓸 수 있다. 금리는 연 2.3%다. 음식점, 주점, 볼링장·당구장·골프장·골프연습장 등 체육시설, 노래방, 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이용 시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1일 모임통장을 출시하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공동명의자 기능을 도입, 공동모임장(공동명의자)이 제각각 송금하고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하는 기능이다 보니 소비자 보호나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6월 모임통장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출시까지 8개월가량 시간이 걸렸다.
공동모임장 기능은 모임통장 서비스를 2018년 도입한 선발 업체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은 자금 출납 권한은 한 명만 가진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에 속해 있는 사용자가 모두 다른 사용자를 초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입인원 제한도 없었다.
여러 명이 자금 출납 권한을 쥐게 되면서 입출금 확인 및 내역 공유가 번거로워진다는 점을 의식, 사용자 환경(UX)에도 공을 들였다. "금융소비자들이 모두 편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라고 홍 대표는 강조했다. 가령 모임원의 회비 납부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모임원에게는 자동으로 푸시 알림이 간다. 회비를 사용할 때마다 모임원 모두에게 알림 메시지가 전달된다.
금리는 연 2.3%다. 연 1% 전후인 카카오뱅크를 의식해 금리를 높게 책정한 것이다. 모임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에는 돈을 결제하자마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탑재됐다. 음식점, 주점, 볼링장·당구장·골프장·골프연습장 등 체육시설, 노래방, 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등이 대상이다. 1만원 이상 결제 시 건당 500원, 1만원 미만 결제 시에는 건당 100원이다.
한편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모임지원금 이벤트도 진행한다. 모임통장을 최초 개설하는 모임장을 포함해 모임원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모임지원금이 지원된다. 적립된 모임지원금은 모임통장으로 입금되며, 출금과 결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토스는 2월 모임통장을 개설하는 사용자들에게 각각 최대 1만원씩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 고객 수는 570만명으로 지난해 6월 360만명에서 160% 늘어났다"며 "가입자 10명 가운데 8명이 꾸준히 토스뱅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꾸준히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