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가격이 연일 상승하던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간부들이 긴축 정책 완화를 시사하자 비트코인이 한때 2만3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4시(한국 시각) 기준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49% 오른 2만29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2만3000달러 선을 돌파해 최고 2만328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2만3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로 처음이다. 앞서 2개월간 1만6000달러 대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3일 1만9000달러를 뚫은 데 이어 14일에는 2만달러, 15일에는 2만1000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이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간부들이 잇달아 긴축 완화 신호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연준의 2인자인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지난 20일 “물가상승률이 높고 2%로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하던 일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로리 로건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달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기로 한 FOMC의 결정을 지지했다”며 “다음 FOMC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