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1

금리 상승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 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9조원대로 신청을 마감했다. 당초 예상보다 흥행이 저조한 탓에 당초 목표인 25조원의 약 38%만 공급하는 데 그쳤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마감결과 신청금액이 9조4787억원(7만4931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 대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주금공은 안심전환대출의 이용 요건을 주택가격 4억원 이하, 소득 기준 부부합산 7000만원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신청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주택가격 6억원 이하, 소득 기준 부부합산 1억원으로 이용 요건 기준을 완화했다.

신청 요건 완화 전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금액은 3조9897억원(3만9026건)이었으나, 요건 완화 이후 5조4890억원(3만5905건)으로 증가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1000만원으로,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비중이 62.6%를 차지했다. 신청자의 평균 소득은 4500만원이었다. 소득 7000만원 이하 비중은 81.3%를 기록했다.

지역별 비중은 수도권이 51.5%, 비수도권이 48.5%를 기록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경기 34.8%, 인천 9.1%, 서울과 부산 각각 7.6%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대환신청액은 약 1억2700만원이었으며, 2억5000만원 이하가 전체 신청자의 85.2%를 차지했다. 신청자 평균 연령은 48세로, 40대 비중이 31.8%(금액 기준)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건 중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6조3000억원의 대출이 전환 완료됐다. 나머지 금액은 오는 2월 말까지 대출 실행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은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라며 “은행권의 MBS 의무매입과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