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따른 입국 규제가 최근 풀리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몇 가지 노하우만으로도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은행앱을 활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원화로 결제하지 않는 것도 알뜰한 여행을 위한 상식이다.
해외여행을 생각 중이라면 환전을 할 때 각 은행의 모바일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라면 시중은행 지점을 직접 찾는 것보다 모바일앱을 통하면 훨씬 간편하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 영업점이나 공항에 있는 은행 지점의 환전 수수료 기본 우대율은 30~50% 수준이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의 전용 모바일앱의 경우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3대 주요 통화의 환전 우대율은 최대 90%에 이른다.
환전 우대율은 외화를 사고팔 때 은행이 수수료를 차감해주는 비율이다. 환전 우대율이 90%라면 은행이 수수료를 10%만 받겠다는 것이다. 모바일앱의 환전 우대율이 일반 지점이나 공항 은행에 비해 최대 3배 수준까지 높기 때문에 수수료를 많이 아낄 수 있다.
환전은 은행 모바일앱으로 신청하고 실물 화폐는 출국 전 근처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찾으면 된다. 다만 모바일앱을 통한 환전은 당일에 찾을 수 없으니 반드시 출국 전날까지 돈을 찾아야 한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국내에서 원화를 미국 달러로 환전하고 다시 현지에서 달러를 현지 통화로 바꾸는 '이중환전'으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물량이 적은 동남아 지역 외화는 시중은행 모바일앱 우대에서 제외되고, 환전 우대율도 20~4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출국 전 해외에서 사용할 신용카드 앱에 들어가 '해외 원화결제 서비스(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DCC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원화로 물품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해외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수수료를 물어야 할 수 있다.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별도로 수수료가 3~8%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제할 때 영수증을 확인해 금액이 원화(KRW)로 표시돼 있다면, 취소한 뒤 현지 통화로 결제해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또 출국 전 신용카드에 새겨진 영문 이름과 여권 영문 이름이 동일한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카드 뒷면에 본인 서명이 없거나, 여권의 영문 이름과 카드 영문 이름이 다를 경우 결제 거부를 당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도 신청하는 게 좋다. 여행자보험은 1만원 수준의 보험료로 여행 중 발생한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휴대품 도난과 분실 등을 보상한다. 해외 여러 나라는 국내와 같은 수준으로 건강보험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여행 중 사고나 부상을 당할 경우 매우 비싼 병원비를 낼 가능성이 크다.
여행자보험의 보장 기간은 해외여행 기간 전체로 보장 금액은 가입한 보험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사망 시 수억원까지 보장한다. 보장 범위는 보험사마다 특약 등으로 추가 금액을 지불하는 만큼 늘릴 수 있고, 다이렉트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은 입국자를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이들 국가는 여행자보험을 미리 가입하지 않으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