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보험사에 대체투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감독당국은 전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보험회사 감사담당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내부통제 수준을 제고하고자 과거 검사지적 사례 및 보험업계 주요 현안 등을 공유하고,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지급여력비율 등 재무건전성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보험회사에 대체투자 및 부동산 PF 대출이 증가하면서 향후 손실발생 위험이 확대되는 데 따른 대응책을 주문했다. 대체투자에 대해선 운용사 선정, 투자심사, 사후관리 등 전반적인 리스크관리체계 및 내부통제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미흡·유의사항을 안내했다. PF 대출의 경우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비,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및 사업장 현장점검 강화 등 시장 상황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브리핑 영업 등 보험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 유의사항에 대한 안내도 이뤄졌다. 금감원은 법정의무교육이나 금융 교육 등으로 위장해 보험을 판매하는 브리핑 영업은 금융소비자 피해 및 보험산업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어 보험대리점(GA)과의 제휴부터 계약유지까지 각 단계에서 준수해야 할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금감원은 또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광고물을 점검하고 내부통제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내부통제 우수사례로는 전산 매크로시스템(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활용해 심의없이 블로그에 게재된 광고물 확인 후 적극적으로 조치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 보험사의 사례가 꼽혔다.
금감원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보험회사의 내부통제 취약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함에 따라 향후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취약요인을 점검·개선함으로써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내부통제 워크숍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험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내부통제 관련 감독·검사를 강화하여 보험회사의 자체 리스크관리 능력 및 보험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