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9일 “아세안·인도의 모바일 인프라와 사용인구를 감안할 때 한국 금융회사·기업이 핀테크 및 디지털금융 등에서도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제8차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치·경제질서 속에서도 아세안·인도와 한국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부문에서는 한국 금융회사들이 기간산업 지원을 통해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온 경험이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들의 아세안·인도 진출 및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의 강점인 핀테크, 금융 인프라 및 시스템을 통해 한국 금융회사가 아세안·인도 지역의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참석하신 대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발효,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및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의 출범 등을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인도의 경제・금융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이 간담회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금융산업 상호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아세안·인도 지역에 대한 은행권의 진출이 매우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금융 기술 등을 바탕으로 현지 은행 및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상생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은행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는 한국과 아세안·인도와의 금융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2015년부터 개최된 정례 간담회다. 올해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과 이 원장, 김 회장을 비롯해 진승호 금융협력대사, 은행장, 금융유관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