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가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10월말까지 중·저신용고객(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에게 6조6245억원 규모의 무보증 신용대출을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021년 1분기말 10.0%였지만, 현재 24%를 넘어섰다. 연말 목표치는 25%로, 카카오뱅크는 목표치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10월말 기준 무보증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78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146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가 올 1월부터 10월까지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2조1147억원으로, 전년 연간 공급한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한 고객 중 올 3분기 신용점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고객은 기존 569점에서 945점으로 376점 상승했다. 627점에서 1000점 만점으로 상승한 고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기준 중·저신용대출을 실행한 고객 중 절반 이상(51%)의 신용점수가 상승했으며,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은 평균 53점 상승했다. 이는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대출을 통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비은행권 대출을 상환함으로써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이란 설명이다.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상품 이용 고객 중 5명 중 1명(20.3%)은 금융 이력 부족(씬파일러·Thin Filer) 고객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부분 20대(87%)였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개발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심사 전략을 정교화해 중·저신용자 및 금융 이력 부족(Thin Filer) 고객을 추가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 중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p) 인하하는 등 중·저신용 고객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지원' 이벤트를 간헐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가 지원한 이자 금액은 약 1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