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중순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 이후 지난 8월 실시한 첫 수시인사에서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 탓에 이번 정기인사에 대한 내부 임직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금감원은 다음달 14일 정기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사내에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의 정기인사는 통상 1~2월경 진행된 만큼 이 원장의 첫 정기인사는 예년보다 한두 달가량 앞당겨 실시되는 것이다.
최근 금감원 내부에서는 임원급 승진 인사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정기인사도 수시인사만큼이나 그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3개월 전 수시인사에서 국실장급의 40% 가까이 교체하면서 추후 정기인사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현재 공석인 금융투자권역 부원장보 외에도 일부 부원장보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자리를 채우기 위한 승진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연쇄적으로 국실장급 이동 인사가 필요한 만큼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
금감원 역시 지난 2일 인사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8월 수시인사와는 무관하게 모든 국실장을 대상으로 인사가 진행된다고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금감원이 이미 인사 작업에 착수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부원장보의 경우 임명 전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승진 대상으로 꼽힌 일부 국장급에 대한 검증에 돌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감원 내부 관계자는 "몇몇 부원장보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임원급 인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14일까지 임원 및 국실장급 인사가 이뤄진 뒤 순차적으로 팀장·팀원 인사가 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금감원이 이번 정기인사를 앞당긴 이유는 현재 일부 팀장급 자리가 공석인 상태인 만큼 하루라도 인사 시기를 앞당겨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또 외부 파견을 나갔던 국실장급 인사가 연말이면 다시 금감원으로 돌아오는데, 이 인력에 대한 자리 배분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는 성과가 우수한 직원 가운데 '특별 승진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 제도를 개편하면서 근무 평가 시스템과 특별승진 제도를 손봤기 때문이다. 팀장과 국장이 처음부터 협의를 진행해 전체 부서 내 직원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를 통해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에게 특별 승진 기회를 줘 성과 보상 체계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