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를 포함한 주요 5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위메이드의 자체 발행 가상화폐인 위믹스에 대한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1주일 연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위믹스 상장 폐지 여부 또한 1주일 미뤄지게 됐다.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 암호화폐(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위믹스는 게임 내에서 번 돈을 현금화하기 위한 암호화폐로 위메이드가 대량 매도하면서 가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 /뉴스1

이날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위믹스에 대한 투자유의종목을 오는 17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 약 2주 만이다.

닥사는 공지문을 통해 “연장된 유의 종목 지정 기간 동안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갖겠다”라며 “이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닥사는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후, 2주일간 검토를 통해 이날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장 조치로 인해 거래 지원 종료 여부는 오는 17일로 미뤄지게 됐다.

앞서 위믹스 코인은 애초 닥사에 제출한 계획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차이가 크게 나며 유통량 ‘뻥튀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위메이드는 당초 10월 말까지 위믹스의 예상 유통량을 약2억4957만개로 제출했다. 그러나 실제 유통량은 이보다 약 7245만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논란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상장 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그는 지난 2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닥사와 소통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원하는 자료와 질문에 대해 충분히 소명 중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