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행사나 마케팅 이벤트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3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가 있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금융감독원 여의도 본원에는 지난 30일부터 조기가 게양됐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63빌딩컨벤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5회 '회계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이날 행사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참석해 회계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유공자 등에게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었다.
금융위는 다음달 2일 예정했던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 일정도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내달 3일로 계획했던 출입기자단 간담회 일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예정이었던 외신기자 간담회를 취소했다. 또 다음달 1일 취약차주 지원 활성화 등을 위한 부산지역 현장 행보 일정도 백지화했다.
다음달 4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금융권 합동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사랑의 연탄 나눔' 현장 봉사활동도 국가애도기간 취지에 따라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불법 리딩방 피해 예방 공익캠페인 '사기꾼들의 작품전' 제막 행사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국가애도기간 취지에 따라 일정을 취소했다.
금융회사들도 마케팅 이벤트를 최소화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현대카드는 5일까지 뮤직 라이브러리, 언더스테이지 등 이태원 소재 문화공간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신한·우리 금융그룹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흰 국화 사진과 함께 '이태원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현재 기준 154명의 사망자와 14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다음날인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