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탄자니아 ‘국토정보 인프라 개선사업’ 및 ‘주민증 시스템 확장 사업(2차)’에 총 1억3500만달러(약 1920억원)의 차관을 지원한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하고 있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윤희성 행장은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마누엘 투투바 탄자니아 재무부 차관과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26일부터 한·탄 수교 30주년 기념으로 공식 방한 중인 카심 마잘리와 탄자니아 총리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서명이 이뤄졌다. 이번 차관공여계약은 지난해 말 차관지원방침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탄자니아는 동부 아프리카의 물류거점으로 우리나라와 EDCF로 지속적 협력을 맺고 있다. 탄자니아는 2025년까지 중소득국으로 진입을 목표로 국가 장기개발전략계획을 수립,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수은은 탄자니아 국가개발계획의 우선 추진사업인 국토정보 인프라 개선 사업(6500만 달러)과 주민증 시스템 확장 사업(7000만 달러)을 EDCF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양국 간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최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탄자니아에 국가개발정책에 부합하는 EDCF를 지원해 아프리카 진출 확대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며 “EDCF가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 K-디지털을 생산·개발 중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