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로고 (두나무 제공) /뉴스1

카카오 서비스 '먹통'으로 고객 로그인에 문제가 생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다음 달 카카오 계정을 활용한 로그인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로그인 방식을 도입해 보안성을 강화하려고 했으나, 이를 한 달여 남겨두고 카카오 데이터센터 사고로 불똥이 튄 것이다.

16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 거래소는 "소셜 로그인 서비스 제공 업체의 정책 변경 및 업비트 계정 정책 변경으로 인해 업비트의 로그인 방식이 전환될 예정"이라며 "업비트 로그인 방식이 전면 도입되는 11월 21일 이후에는 카카오 계정 및 애플 신분확인(ID)을 이용한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지난달 30일 공지했다.

업비트는 오는 31일 보안성을 강화한 업비트 로그인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로그인을 이용하는 고객이 자체 로그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준 뒤 다음 달 21일 이후부터 소셜 로그인 방식을 종료할 방침이었다.

업비트는 "자체 로그인을 진행한 경우, 기존 소셜 로그인 방식으로 로그인돼 있는 본인의 실명인증이 완료된 계정이 모두 로그아웃되며 소셜 로그인 방식으로의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며 "기존 소셜 로그인 이후에 휴대폰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계정의 경우 21일 0시 이후 기존 계정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업비트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업비트는 자체 로그인 방식의 전면 도입까지 약 한 달을 앞둔 시점에서 소셜 연동 로그인 방식만을 제공한 탓에 큰 사고가 발생했다. 카카오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있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의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서 업비트의 로그인도 먹통이 됐다. 국내 원화마켓거래소 중 자체 로그인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거래소인 터라 이번 사고에 따른 피해는 업비트에 집중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업비트 고객은 카카오 계정 로그인만 할 수 있어 24시간 변화하는 시장에서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없었다.

업비트는 카카오 계정을 통한 로그인 서비스를 복구하는 한편, 계획된 로그인 방식의 전환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 계정을 통한 업비트 로그인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