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으로 로그인이 가능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도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제때 거래를 하지 못한 이용자 중심으로 보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전날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하여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카카오 서비스 정상화 확인 시, 본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현재 영향 범위는 ▲로그인 ▲카카오페이 인증 수신 ▲상담톡 등 카카오 관련 서비스다.
업비트는 당장 2채널 인증의 경우 네이버 인증이나 애플ID를 통해 로그인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업비트는 "문제 해결이 진행되는 동안 한시적으로 유선 상담을 재개한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로 정상적으로 거래를 하지 못한 업비트 이용자들은 금융감독원 신고 등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 오류로 업비트 로그인이 안 돼 손실을 봤다"며 "금감원 신고나 소비자 보호원 신고 등을 통해 신고하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일일 거래대금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15일 오전 10시경 1조6000억원에 달했으나, 사고 발생 후인 이날 오전 10시경 7021억원으로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업비트 이용자의 피해 보상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업비트 이용자의 피해가 업비트 자체라기보다는 카카오의 전산 장애에 따른 것이라서 두 회사 간 논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업비트 고객센터 역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의 피해 배상과 관련해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 보상 부분은 카카오 측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고 답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비트 역시 이번 이용자 피해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카카오톡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로그인 서비스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자체 로그인 방식이 없어 이 같은 사고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전산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거래를 지원하지 못한 증권사는 피해 보상을 결정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관련 장애가 발생할 경우 로그인 시도 기록, 매수·매도 거래 시도 기록 등을 통해 피해 보상 범위를 산정했다.
전날 오후 3시 3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연면적 6만7000여㎡)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 시설이다. 이번 화재로 현재 카카오톡, 다음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 등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톡은 화재가 발생한 이튿날인 이날 오전 1시 31분께 일부 기능이 복구됐으나, 완전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