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화재로 인한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의 ‘먹통’ 사태에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핵심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으로 일부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없었으나, 약 1시간 30분만인 오후 5시께부터는 핵심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톡과 관련된 서비스인 ‘카카오톡 친구에게 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카카오톡 상담’ 등의 서비스 이용은 여전히 제한된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어 계좌이체, 카드 결제 등 핵심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카카오와 관련된 간편 이체, 모임 통장 친구 초대 등 일부 서비스만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를 주전산센터로 활용하고 있어 이번 화재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주전산센터가 비상 상황에 처했을 경우에 대비해 3중 복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주전산센터인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가 비상상황이 됐을 때 가동되는 제2센터는 분당 KT IDC센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추가로 제3 DR(재해복구)센터는 부산 강서구 LG CNS 글로벌데이터센터에 가동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전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실시간 데이터 저장을 통해 안전하게 고객의 금융데이터가 보호되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