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금융감독원이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부도 위험이 고조되자 국내 금융사의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파악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감독총괄국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국내 은행, 보험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일제히 크레디트스위스와 관련된 익스포저를 파악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의 이번 조처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금융사로 리스크가 전이되지 않도록 사전에 위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크레디트스위스 관련 익스포저 파악을 하는 중"이라며 "모니터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0일 "크레디트스위스 경영진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위기론이 불거졌다. 또 최근에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아시아 지역 임직원이 잇달아 회사를 이탈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부도 위험 지표인 5년 만기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3일 한때 100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355bp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혹은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의 수수료다. CDS를 발행한 기관이나 국가의 부도 가능성 또는 신용 위험이 커지면 CDS 프리미엄이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