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9월 말 고객수가 801만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019년 4월 고객 100만명을 넘긴 후, 2021년 2월 300만명, 같은 해 5월 500만명을 돌파했다. 800만명 고객 돌파는 2021년 12월 700만명 고객 달성 이후 9개월만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 케이뱅크 사옥.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에 따르면 외형 성장이 고객 증가로 이어졌다. 올 2분기 말 12조1800억원이었던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3분기 말 13조49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8조7300억원이었던 여신잔액은 9조7800억원으로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대출 전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여신 성장에 성공한 이유로 금리 경쟁력과 신상품을 꼽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7월 신용대출 신용등급별 취급금리 전 구간에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내줬다. 3분기부터는 고객이 손쉽게 다양한 신용대출 상품 중 본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맞춤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담보대출은 3분기에만 전세대출은 총 4회, 아파트담보대출은 총 3회에 걸쳐 금리를 낮추며 주거비 부담 경감에 앞장섰다.

대출 상품군도 늘렸다. 지난 5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 대출 ‘케이뱅크 사장님 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9월 신용 상품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구입자금)도 곧 출시해 신용, 담보, 자영업자에 이르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신은 가파르게 금리가 오르는 시장 상황엔 단기상품으로 대응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은행권 최고인 연 2.3%로 올렸다. 플러스박스는 업계 최대인 한도 3억원까지 단일 금리가 적용된다. 또 100일간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코드K정기예금 100일’(7월 8일), 연 3.1% 금리를 제공하는 ‘새해 준비예금(9월 21일)’ 등의 특판을 진행했다.

케이뱅크 제공

제휴 서비스 확대와 포용금융 실천도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3분기 중 케이뱅크에서 삼성증권 주식계좌 개설, DB손해보험 해외여행 여행자보험 가입이 가능해졌고, MZ세대에 최적화한 신용카드인 ‘케이뱅크 삼성iD카드’ 도 새로 출시됐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공급액(7510억원)을 넘는 1조490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또 같은 기간 총 53억5600만원의 고객 이자를 감면해줬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포용과 혁신금융 실천을 위해 노력한 결과 고객 800만명을 달성하게 됐다”며 “상품 경쟁력 강화와 신상품 출시, 제휴 및 앱 편의성 확대로 4분기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