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대상이 4억원 이하 1주택자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를 대상으로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국주택금융공사 경기남부지사에 안심대출 홍보 입간판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앞서 지난달 15∼30일 주택가격 3억원 이하인 1주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데 이어 6일부터는 주택가격요건을 확대해 접수를 진행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안심전환대출 신청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요 분산을 위해 9월까지는 주택가격 3억원 이하 1주택자 신청을 받고 10월부터 4억원 이하 1주택자로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정기간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주담대를 보유한 실수요자에 대해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타게 해주는 대환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라면 신청할 수 있고,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신청 창구는 기존 주담대 취급기관에 따라 다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이 취급한 대출은 기존 대출 은행에 신청 및 접수해야 한다. 나머지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취급한 대출은 주택금융공사에 신청 및 접수하면 된다.

금융위원회 제공

신청일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다르다. 주민등록번호 출생연도 끝자리 ‘4′와 ‘9′는 6일, ‘5′와 ‘0′은 7일, ‘2′와 ‘7′은 11일, ‘3′과 ‘8′은 12일, ‘1′과 ‘6′은 13일에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까지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 건수는 2만4354건, 누적 신청 금액은 2조2180억원으로 공급 한도(25조원)의 약 8.9%에 불과했다.

금융위는 오는 17일까지 4억원 이하 주택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진행한 뒤에도 신청 규모가 25조원에 미달할 경우 주택 가격 요건을 높여 2단계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기 전 주의해야 할 점도 당부했다. 대출자는 보유 대출의 대출기준금리 종류(코픽스, 금융채 등)와 금리조정 주기, 대출기준금리 추이를 확인하고, 다음 대출금리 조정일이 언제인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이후 현재 대출금리가 아닌, 다가올 금리 조정일에 변경될 예상 대출금리와 안심전환대출 금리를 비교해 유불리를 따져보고 가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추후 금리가 하락해 안심전환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고자 하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