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 3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3층 출국장에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10월 1일) 0시부터 입국 후 하루 이내 코로나 PCR검사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2022.9.30/뉴스1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괌과 사이판 등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호텔, 쇼핑, 레저, 교통 프로모션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항공권 혜택으로 트립닷컴과 하나VISA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4% 할인 혜택과 국제선 항공권(인터파크 투어)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호텔 혜택으로는 베트남 빈펄 호텔&리조트 객실 10% 할인과 식사, 스파 20% 할인을 제공한다. 또 골프 여행객을 위한 골프 그린피 35% 할인과 가족 여행객을 위한 빈펄랜드·사파리 20% 할인 서비스도 선보였다. 태국 아웃리거 호텔&리조트에서는 객실 15% 할인·룸 업그레이드 무료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숙박예약 플랫폼인 트립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 부킹닷컴에서 하나카드로 예약할 경우 최대 15%까지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랩, 고젝 등 현지 가맹점에서는 50만~100만원 이상 결제 시 2~5만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현대카드도 여행·숙박 플랫폼들과 제휴 할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는 10일까지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여기어때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 구매 시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진에어를 이용해 동남아, 괌 노선을 이용하면 수화물 패키지 100원 이벤트도 참여가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을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 예정인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및 앱에서 항공권 결제 시 최대 5만원의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대한항공카드를 보유한 회원에게는 카드별 추가 마일리지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10월까지 '세계여행 부루마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4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가운데 1012명을 추첨해 경품과 캐시백을 지급한다. 결제액 40만원당 추가로 추첨권이 부여되고, 해외 이용객은 세 배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롯데카드는 '로카(LOCA) 나누기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해외에서도 100만원 이상 일시불 결제 건을 수수료 없이 10개월에 나누어 납부 가능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일부터 입국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도 해제된다. 앞서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입국 전 검사 해제가 시행된 데 이어 이번 조치로 국내 입국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인천공항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의 모습./연합뉴스

카드사들은 황금연휴를 위한 단기 프로모션뿐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해외여행 수요를 위한 특화 신용카드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3주간(8월 31일∼9월 20일) '해외 항공권'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3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오는 10월 1일 0시부터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한국이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입국 후 24시간 내에 코로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했던 의무가 없어졌다.

신한카드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이달 초 싱가포르항공과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개발·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외국 항공사가 국내 카드사와 제휴해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 PLCC를 통해 싱가포르항공과 자회사인 스쿠트항공에 탑승할 경우 마일리지를 적립해 다음 항공편 여정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식사, 쇼핑 등 다양한 제휴 관계사 이용 시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또 고객 등급에 따라 공항 라운지 이용, 탑승 및 수하물 우선 처리, 개인화 서비스 등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수수료 없이 환전하고, 결제한 만큼 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해외여행 특화카드 3종(▲밀리언달러 카드 ▲트래블엔로카 카드 ▲아시아나클럽 카드)을 출시했다.

밀리언달러 카드는 해외에서 비자(VISA) 국제 브랜드 수수료, 해외 서비스 수수료 없이 미국 달러 가격 그대로 결제할 수 있다.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를 실적과 한도 없이 캐시백 해준다.

트래블엔로카 카드는 이용 금액의 최대 3%를 총 15개국 외화로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는 카드 이용 금액만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기본 적립해준다.

하나카드도 지난 15일 제주항공의 멤버십 프로그램 '리프레시 포인트'가 탑재된 '뉴 제주항공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리프레시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되고 ▲항공권 구매 ▲사전 좌석 선택 ▲사전 수하물 구매 ▲사전 기내식 주문 ▲포인트 양도 등이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공항 라운지 혜택 특화 카드인 '다이너스 클럽(Diners Club)' 2종을 선뵀다. 이 카드를 통해 국내외 라운지를 20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혜택을 모두 써도 국내 라운지 30% 할인은 무제한 제공된다.

KB국민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스카이패스 티타늄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이 없어도 마일리지 기본 적립과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이용하면 1000원당 기본 1마일, 직구와 온라인 구매를 포함한 해외·면세점 업종 이용 시 추가로 1마일이 적립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해외관광객 수는 11만2722명에 그쳤지만, 3월 14만5503명, 4월 21만5246명, 5월 31만5945명, 6월 41만2798명, 7월 67만4022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