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9일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3高(고금리·고환율·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업종 간 경계가 급속히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 속에서도 KB가 대한민국 금융을 대표하는 대명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신관에서 윤종규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창립 14주년 기념식 후 KB금융지주 맹진규 감사부 총괄 전무(왼쪽에서 다섯 번째), 윤여운 HR총괄 전무(왼쪽에서 일곱 번째) 등 장기근속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제공

윤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신관)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기념식을 열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 행사는 유튜브로도 생중계 됐다. 장기근속 직원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다.

윤 회장은 최고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한 요소로 ▲고객경험 혁신 ▲사회적 가치창출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KB헬스케어, KB부동산, KB차차차, 리브모바일 등 4대 비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의 일상 속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금융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모빌리티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신사업 진출 확대를 통해 기존의 금융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고객의 믿음에 보답하자”며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윤 회장은 또 “올해는 ‘Diversity(다양성) 2027 전략’을 수립해 저소득 근로자, 장애인, 글로벌 가정 등 금융 사각지대 고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금융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먼저 제시하면서 환경과 사회변화를 위한 의제 발굴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빠르고 신속한 조직으로 변화할 것이라도 예고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정보통신(IT)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바이오닉 기업으로의 변화에 대비해 최고의 전문성을 지닌 융·복합 인재가 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일의 의미와 즐거움을 깨닫고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해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자”며 “기본에 충실하고 서로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고객 및 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