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가 다음달 5일 광화문에서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중개서비스 시장 진출에 반대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기로 했다.
22일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보험대리점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보험대리점협회에 모여 이사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보험대리점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의 보험업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5일 광화문이나 시청역 부근에서 5000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보험대리점업계는 지난달 23일에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온라인 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 저지 및 45만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집회는 개인보험대리점, 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 설계사 노조 등 총 200여명 규모로 진행했다. 이번에는 집회 규모를 대폭 확대해 보험대리점업계 목소리를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보험대리점업계가 이번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것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이른바 빅테크들이 보험상품 중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마이데이터사업자, 전자금융업자 등이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범운영 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즉 네이버와 카카오 플랫폼에서 보험을 비교·추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험대리점업계는 '골목상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보험대리점업계 관계자는 "빅테크가 보험중개업을 시작할 경우 45만명에 이르는 보험 영업인들의 고용과 생존권이 위협 받을 것"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에서 추가로 수수료가 발생해 소비자 편익도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네이버의 금융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자회사 NF보험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보험 가격 비교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보험사들과 수수료 산정을 놓고 갈등을 벌인 바 있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 보험 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는 카카오손해보험사를 설립하고 다음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토스는 직접 보험대리점 '토스 인슈어런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