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가장 컸던 곳은 NH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8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뺀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73%포인트(p)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 많다는 뜻이다.
은행권이 7월 첫 공시 이후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의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지적하자, 8월 통계부터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가 따로 공개됐다.
NH농협에 이어 KB국민은행(1.40%포인트), 우리은행(1.37%포인트), 신한은행(1.36%포인트), 하나은행(1.09%포인트)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는 다른 은행보다 낮았지만, 8월 단기성(6개월 미만) 정부 정책자금을 많이 취급(수신)하면서 예금 금리도 떨어져 예대금리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4.76%포인트)가 가장 컸다. 케이뱅크(3.13%포인트)와 카카오뱅크(323410)(1.86%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 외국계은행을 포함해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4.80%포인트)이었다. 예대금리차가 최소인 은행은 IBK기업은행(0.96%포인트)이었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 통계에서도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1.78%포인트로 가장 컸다. KB국민은행(1.45%포인트), 우리은행(1.43%포인트), 신한은행(1.39%포인트), 하나은행(1.20%포인트)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