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약 1400억원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이 제공된 방글라데시 ‘BSM(Bangabandhu Sheikh Mujib) 의대 종합센터병원’의 완공식이 14일(현지 시각) 개최됐다고 18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방글라데시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와 자히드 말레(Zahid Maleque) 보건부장관, 이장근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 전시덕 한국수출입은행 다카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방글라데시 BSM의대 종합센터병원 전경.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EDCF는 우리 정부의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방글라데시 BSM 의대 종합센터병원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위치한 제1국립의과대학인 BSM의대 부속병원으로, 방글라데시에 최초로 건립된 센터 중심 전문병원(중증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특화병원)이다.

병원은 지하 2층 지상 9층 700병상의 규모다.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신장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5개 센터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수은에 따르면 EDCF는 병원 건물과 의료기자재, 의료정보시스템뿐만 아니라 을지대병원을 통해 의료진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까지 제공해 완공 즉시 종합센터병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EDCF는 코로나 19로 취약성이 드러난 개도국의 보건분야를 3대 중점지원분야(그린·디지털·보건)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EDCF는 종합센터병원이 방글라데시의 중증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후속으로 올해 3억달러 규모 2차 BSM의대 병원 건립사업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한국-방글라데시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뿐만 아니라 K-보건 해외 진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