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최근 신용카드 가맹점주 정보 수집 논란에 휩싸였던 토스플레이스 가맹점 관리 프로그램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카드 단말기 제조·공급사 토스플레이스는 100여 곳의 밴(VAN·부가가치통신망) 대리점과 ‘토스매장 파트너’ 이용약관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서비스는 가맹점모집인 역할을 하는 밴대리점이 한 플랫폼에서 모든 밴사의 업무를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사진은 강남구 토스 본사 모습. /뉴스1

그러나 일각에선 이 과정에서 토스플레이스가 가맹점주의 이름, 사업자 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스크래핑 방식 운영이 어떻게 됐는지 사실 파악을 해보라고 담당 부서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토스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하나의 밴 대리점이 관리하는 가맹점이 많게는 수만개에 이르지만, 이것을 통합관리하는 서비스가 사실상 부재했다”며 “토스플레이스는 본 사업 추진에 앞서 협력사인 밴 대리점의 이 같은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프로그램을 개발, 무상공급 해 왔다”고 해명했다.

토스는 “‘토스매장 파트너’를 통해 수집되는 모든 정보는 기존 밴대리점이 각 밴사 ‘파트너 센터’를 통해 수집하는 정보와 동일하다”며 “밴 대리점과의 위수탁 계약을 통해 수집되는 모든 정보는 토스플레이스를 포함한 토스 전 계열사 어느 곳에서도 활용되지 않는다. 밴 대리점의 가맹점 통합관리 목적으로만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스는 “이는 법률상 ‘처리위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처리위탁은 정보 활용의 주체가 위탁자 본인인 경우를 말한다. ‘토스매장 파트너’가 토스플레이스의 사업목적을 위한 정보수집의 도구가 아님을 의미한다”며 “서비스 취지와는 무관하게 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 토스플레이스는 우선 조치로 해당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토스에 따르면 현재 이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고, 기존 수집된 정보는 모두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