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5대 금융지주 '보수왕'은 43억원 가까이 받은 김정태 전(前)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이었다. 또 각종 상여와 퇴직소득 등을 더해 임직원이 최고경영자(CEO)보다 많은 보수를 챙긴 사례도 발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 3월 퇴직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은 특별공로금 25억원을 포함해 42억78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억1100만원에 상여 11억4700만원, 퇴직금 4억20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현직 금융그룹 회장 중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함 회장은 급여 3억6900만원과 상여 7억900만원 등 10억7900만원을 받았다.
지성규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급여 1억1700만원, 상여 2억8300만원, 퇴직금 1억4100만원 등 총 5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6억6400만원(급여 3억4900만원+상여 3억1500만원)을 받았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은 총 7억7400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2500만원에 상여 3억49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의 경우 6억5000만원(급여 4억5000만원+상여 2억원)을 받았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급여 3억5000만원에 상여금 4억8200만원을 더해 총 8억3900만원을 받았다. 임필규 KB금융지주 부사장은 5억7200만원(급여 1억3000만원+상여 4억3800만원)을 수령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의 상반기 보수는 공시 기준(5억원)에 미치지 못해 공개되지 않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의 경우 주식매수행사권(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원들이 상반기에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돈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 33억9600만원을 포함해 총 38억9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고정희 최고서비스책임자(CSO)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 18억4000만원 등 총 21억8800만원을 지급 받았다.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 15억7500만원 등 총 20억93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뱅크의 일반 직원도 20억원 안팎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인 변재주·한상경 씨는 각각 21억1400만원, 17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두 직원의 경우 각각 19억원, 16억원의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포함해 1억원 가량의 퇴직소득도 받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상반기 7억4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억1600만원과 상여 4억88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는 7억8300만원(급여 1억8500만원+상여 5억9800만원)을 수령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의 보수가 총 25억3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는 현대카드에서 12억95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12억3700만원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