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개월 연속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총 잔액은 697조4366억5180만원으로, 전월 말(699조6521억1310만원)보다 약 2조2155만원 줄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은행의 가계대출은 11조6163억원 줄었다.

사진은 1일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상담 창구 앞. 2022.8.1 /연합뉴스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실행하는 개인이 줄고 있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가계 대출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올해 기준금리와 시장 금리가 오르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은행권 대출 수요도 줄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내 연 3%까지 올릴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은행 등 금융사에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23%로,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4%p 올라 연 4.04%를, 신용대출 금리는 0.22%p 올라 연 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