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월 1일 개최한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 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일 KB금융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CEO 특강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 지원과 중소기업에 대한 ESG 컨설팅 등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그룹의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하는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그룹 경영진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악화한 경영 환경 속 그룹 차원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KB금융그룹 전체 경영진 2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Re:Unite(화합과 소통)& R.E.N.E.W(변화)’였다. 그룹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는 경영진이 사전에 전달한 ‘CEO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윤 회장이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윤 회장은 경영진의 다양한 고민과 질문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변했고, 경영진과 함께 그룹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각 사업 부문별로 ‘3대 실행 목표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주제로 논의했다. 5개조(개인/WM/SME, 디지털/IT, 자본시장/CIB, 글로벌, 보험)로 나눠 진행된 분임 토의를 통해 하반기 전략적 우선 순위를 공유하고,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윤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면서 “고객을 더 자주 만나고, 정성껏 관리해 드리자”고 당부했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지난 7월 1일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한편,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여 만에 첫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KB금융 관계자는 “비대면 방식 때보다 더 활발하고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경영진이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고 머리를 맞대 실행 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