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사들이 지난 4월 ‘삼성금융네트웍스(Samsung Financial Networks)’라는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공개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새로운 각 사 CI(Corporate Identity)를 본격 적용한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 등 삼성 5개 금융사들은 30일 기존 ‘타원형 오벌마크’를 제외한 새로운 국·영문 CI를 7월1일부터 사용한다고 밝혔다.
오벌마크는 1993년 3월부터 삼성 금융사들이 도입해 30여년 간 사용했지만, 이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신규 CI는 예전 로고에 비해 둥글고 부드러운 느낌을 소문자와 친근한 폰트로 시각화했고, 젊고 유연한 삼성 금융의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게 삼성금융의 설명이다.
CI 변경에 따라 삼성 금융사들은 ‘삼성 금융 디자인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가이드북 기준에 맞춰 옥외 간판과 홈페이지 등의 BI 및 CI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의 본사가 있는 서초 사옥과 금융사 공동 연수 시설인 서초동 소재 삼성금융캠퍼스의 옥외 간판들은 7월 1일 교체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전국에 산재한 삼성 금융사들의 입주 건물 간판, 대고객 안내장, 사내 각종 지류 서식과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의 새 CI 적용은 7월 이후부터 사별 상황에 맞게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 금융사들의 자회사와 해외지사 등에 대한 CI변경 작업도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자회사의 경우 각사 상황에 따라 기존 CI유지와 변경 등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해외지사의 경우 기존 오벌마크를 바로 대체하기 보다 사별 판단에 따라 1~2년간의 병행 사용을 통해 점차 대체할 계획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삼성 금융사의 새로운 변화와 젊은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명함도 선보였다.
기존 흰색 명함을 통해 깔끔함을, 새로 추가한 파랑 명함을 통해 신뢰성과 금융전문성을, 노랑 명함을 통해서는 따듯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추구했다.
녹색 명함에서는 ESG와 사회공헌적 성격을 강조하는 등 삼성 금융BI의 4가지 서브 컬러를 적극 활용했다. 가로형 하나였던 명함 레이아웃도 세로형을 추가해 임직원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금융사는 명함 디자인 개발에 앞서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했으며, 이에 따라 개발된 시안들에 대해 선호도를 조사했다. 또 점심시간 주요 식당 등에서 오프라인으로 투표판을 설치해 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최종안을 도출한 명함을 선보였다.
삼성금융네트웍스 관계자는 “새로운 BI와 CI를 통해 기존 삼성의 신뢰와 안정적 이미지에 젊고 유연한 이미지를 추가해 새로움을 부여했다”며 “금융사 간의 시너지와 전문성을 제고하고 금융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비전과 의지를 지속 실천해 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