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 대표는 지난해 10월 토스뱅크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약 9개월 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홍 대표는 “가입 고객 10명 중 9명이 실제 뱅킹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제공됨에도 고객 연령대가 20대에서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고른 분포를 보인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보통 20~30대가 모바일 금융에 익숙하지만, 토스뱅크 고객 중 40대는 23.8%, 50대 이상은 19.2%를 차지했다. 고객 중 10대는 6.5%, 20대는 25.1%, 30대는 25.4%이다.
홍 대표는 이어 “전체 고객 중 체크카드의 누적발급률은 84%에 달하며, 매달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카드를 한번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출 재개 6개월 만에 여신잔액 4조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재개했으며, 6월 현재 기준 대출 잔액 4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로서 출범 당시 약속했던 34.9% 약속을 지켜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지난 5월 기준 예대사업 부문에서 적자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대출 자산 자체가 빠르게 성장했다”며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는 부분도 은행에게는 수익성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중저신용고객 포용 성과에 대해 “토스뱅크는 그 동안 평가가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릴 수 없었던 중저신용고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TSS)’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저신용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는 크레딧 빌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급속한 성장 배경으로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서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 매일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 “7월 중 모임통장·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등 새로운 상품 출시 예정”
이날 홍 대표는 향후 출시한 상품과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고객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비교해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다음달 1일부터 ‘체크카드 에피소드 3′, 씨티은행 대환대출 등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체크카드 에피소드 3′이 영화와 디저트 등 캐시백 영역 추가와 캐시백 금액 강화 등의 혜택을 담았다. 씨티은행의 경우 대환대출 가능 여부 조회부터 실행까지 전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했다.
홍 대표는 “다음달 중 토스뱅크에서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