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 출범 이래 세 번째 유상증자로, 대출을 늘리려는 게 주 목적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번 1000억원 증자로 총 2000만주를 신규 발행한다.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2000만주 가운데 보통주는 1500만주, 전환주는 500만주로 발행된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이달 29일이며, 증자를 마치면 토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총 9500억원으로 늘어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 제공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본을 기반으로 대출 영업을 확대하려는 게 이 회사의 계획이다. 자본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여신사업에 제약이 생긴다. 같은 취지에서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에 각각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여수신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추가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은행에 대한 고객 경험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여신영업 재개와 함께 뚜렷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얘기다. 토스뱅크의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5.2%(5월말 기준)를 달성했고,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 유일하게 30%대를 기록 중이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뱅크의 34.9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 다음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월드(10%), 중소기업중앙회(9.99%), SC제일은행(7.91%), 알토스벤처스(5.33%), 굿워터캐피탈(3.61%), 웰컴저축은행(3.24%), 한국전자인증(2.59%), 웰컴캐피탈(1.76%), 리빗캐피탈(0.66%) 등이 주주로 참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