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금감원)이 라임·옵티머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자산운용사의 상시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자산운용사를 상시감시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 펀드 시장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모니터링·관리할 계획이다.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금감원은 ▲기존 자산운용사의 상시감시시스템의 사모펀드 정보 미비 ▲상시감시지표 미흡 ▲개선된 펀드 제도 미반영 등의 문제점을 반영해 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우선, 금감원은 사모펀드 정보 등 입수 데이터를 확대한다. 금감원의 공시 자료뿐만 아니라 예탁결제원의 사모운용사와 비상장증권 현황, 운용사 및 증권사의 자산 펀드 편입 및 펀드별 레버리지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펀드 자산 부실화 가능성, 펀드 손실 현황 등 상시 감시 지표도 다양화한다. 비(非)시장성 자산 현황과 펀드별 레버리지 비율도 상시 감시를 추진하고 금감원과 유관 기관 시스템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환매연기 펀드 중 규모가 크고 개인투자자가 많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5대 사모펀드부터 피해 구제를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다. 또 일반 사모운용사 전수 검사 때 사모펀드 업계의 자율 점검 결과를 검사 착안 사안 등에 반영하고 상시 감시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모펀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복현 원장은 취임 후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시스템을 통해 다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라임·옵티머스 등 펀드사태의 원인으로 자산운용사의 부실 운영이 꼽혀왔다. 라임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가입 권유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1조원 넘게 모은 뒤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