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개인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가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4세대 실손보험은 기본 보험료가 1∼3세대보다 저렴한 대신 보장한도가 낮고, 가입자의 자기부담비율도 높아 보헙업계 입장에서 수익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할인혜택, 전용 콜센터 오픈 등 4세대 실손보험 확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국내 5대 손보사의 4세대 실손보험 누적 가입자(2021년 7월~2022년 3월 15일)는 약 72만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가입자는 약 57만명, 계약전환 가입자가 약 15만명이다.

그래픽=손민균

주요 손보사들의 실손보험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이다. 현재까지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오는 7월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1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3550만명)의 약 3% 규모다.

실손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통원치료 시 의료비로 실제 부담한 금액을 보장해 주는 상품으로, '제2의 건강보험'으로도 불린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4세대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실손보험 손해율 증가로 인해, 서비스 지속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생보사 12곳이 적자로 인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31년까지 실손보험 누적 적자가 11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실손보험 적자는 결국 보험료 증가로 이어져 가입자의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DB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전환 유도를 위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3세대에서 4세대로 전환 시 1년간 보험료 50% 할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월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고객이 지난해 1만명대에서 올해 2만명대로 증가했다.

또 최근 DB손해보험에 이어 현대해상이 4세대 실손보험 전용 콜센터를 열었다. 실손전환 전용 콜센터는 설계사 연결 없이도 녹취 등을 통해 바로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할 수 있게 운영한다. 기존 계약의 실손 이외 담보 변경 없이도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이 기존 실손보험보다 저렴함에도 혜택이 떨어진다는 인식에 전환율이 높지 않았다"면서 "4세대 실손보험은 과잉 진료만 피한다면 합리적인 보험료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