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소상공인(SME)의 사업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다양한 ‘혁신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업 자금회전을 원활하게 돕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 서비스는 최근 출시 1년 4개월 만에 대금 10조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으면 대출이 어려운 사각지대를 해소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도 총 대출액이 1500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커머스 업계 통상 매출 발생 후 정산되기까지 10일에서 30일, 최대 60일까지도 소요되는데, 이를 3일로 줄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 4월 기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의 약 77%는 SME이며, 지난 4월까지 빠른정산을 통해 지급된 누적 대금 10조원 가운데 SME에게 지급된 정산대금은 7조원에 달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무료 교환반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반품안심케어’를 출시했다. 구매자가 교환반품의 번거로움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구매전환을 유도하여 매출이 증대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회사 측이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일부 판매자를 대상으로 반품안심케어를 시범 제공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거래액이 평균 31%, 주문건수는 평균 15% 증가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캐롯손해보험과 협업한 서비스로, 판매자가 교환·배송과 관련해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보험을 통해 ‘헷지(위험 회피)’할 수 있다”면서 “적은 비용으로도 ‘무료교환반품’이 가능한 점을 대고객 마케팅에 활용해 판매촉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혁신 금융 서비스들과 회사 측이 SME에게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물류 솔루션들이 더 큰 ‘성장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머스와 핀테크에 걸쳐 SME들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키워주는 네이버의 성장 지원 서비스는 갈수록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