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을 인수하고 채무를 조정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채무자까지 지원 영역을 확대한다.

캠코와 카카오뱅크는 취약・연체 채무자의 주거 안정과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연체채권 정기 인수계약’을 30일 맺었다고 밝혔다.

캠코 CI

이번 계약에 따라 캠코는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연체채권을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인수한다. 연체 채권 인수 후에는 연체 채무자에게 주택 매각 후 임차거주 프로그램(Sale&Lease Back)과 채무 조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채무자의 주거 안정과 경제적 재기를 돕는 것이다.

캠코의 부실채권 인수 전담 조직은 민간과 공공부문 부실채권을 인수해, 직접 채무 조정과 주택 매각 후 임차 거주 등을 지원한다. 주담대 연체 차주 지원 프로그램은 주담대 채무자가 캠코에 주택을 매각해 매각대금으로 채무를 청산하고, 임차 거주(최초 5년, 최장 11년) 후 주택 재매입권 부여하는 방안과 저리의 채무조정이율을 적용해 최장 33년(거치기간 5년 포함) 장기분할상환을 지원하는 방안 등으로 구성된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계약은 캠코가 인터넷은행과 협업하는 첫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캠코는 금융 디지털화 흐름에 적극 대응해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서민들의 주거 안정과 가계 부채 안정화를 위해 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용적 금융지원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기관은 연체채권 양·수도 전 과정을 전산화, 자동화하는 ‘페이퍼리스(Paperless) 방식’을 도입한다. 캠코의 공적 기능과 카카오뱅크의 IT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