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신의 신용평점만 알고 있으면 자신에게 해당되는 대출금리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은행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 공시’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서울의 한 은행에 설치된 대출 관련 안내 현수막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월별 개인신용평점을 기준으로 평균 대출 금리 및 예금금리와의 차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내용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사이트에 공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3개월마다 공시하는 분기보고서를 통해서 공개돼 왔다. 대출금리의 경우는 매달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통해 5개 구간으로 나눠 대출 구간 별 평균 금리를 공시해왔다. 다만 은행연합회 등에 공시된 정보만으로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적용 받을 대출 금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도 존재 했다.

공시 시행이 예정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에 맞는 예대금리차를 알 수 있게 된다. 개인별 신용점수는 최대 1000점이며 50점 간격으로 20구간으로 나뉜다. 1000~951점, 950점~901점 등으로 나뉘는 식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공시를 통해 해당 구간별 신규대출 평균 금리도 알 수 있다. 금리 계산 기준은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 산출방식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