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금감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600억원대 횡령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 기간을 다시 한번 연장한다. 횡령사건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 정확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어렵자 검사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6일 "사고 검사의 목적은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오래된 일이기도 하고 위조된 부분도 있어 당시 (횡령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파악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 검사 기간 연장을 할 것"이라며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주정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직원 A씨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우리은행 계좌에 보관돼 있던 614억원을 세 차례에 걸쳐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50억원 규모의 추가 횡령 혐의도 드러났다.

금감원은 한때 데이터 추적·복구 전문가 등 9명까지 늘렸던 현장 검사 인력을 현재는 소폭 줄여 내부통제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횡령 건 외에는 추가적인 횡령은 포착되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의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낼 때까지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검사 기간을 또다시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가 길어지면서 내달 7일 한국은행과 공동검사가 예정된 케이뱅크와 검사 기간이 겹치게 됐다. 케이뱅크 정기검사에는 통상적인 수준인 20명 내외의 검사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일반은행검사국에서 두 은행의 검사를 모두 나가게 됐지만 인력 운용과 검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케이뱅크 검사와 직접적인 상충이나 인력 운용 측면의 애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