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업점 직원이 돈을 횡령한 정황이 확인돼 은행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부산의 한 영업점에서 직원 A씨가 시재금(고객 예금을 대출하고 금고 안에 남아있는 돈)을 횡령한 정황을 내부 통제 시스템으로 파악하고 자체 감사에 나섰다. 영업점 직원이 빼돌린 금액은 2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사태 파악 직후인 13일 오전 전 영업점을 상대로 내부 감사를 벌여 점검을 완료했다. 신한은행 측은 “사고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 사건 이후 은행들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는 사기 8건(6억8만원), 배임 3건(41억9000만원), 횡령 유용 16건(67억6000만원) 등이다. 손실액이 10억원을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별도로 공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