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앞으로 다가온 어린이날을 기념해 카드사들이 2년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혜택을 꺼냈다. 고가 장난감 경품 제공, 호텔 키즈룸 할인처럼 그 내용도 다양하다. 올해가 어린이날 100주년인데다, 외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역대급으로 소비 활동이 잦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같은 굵직한 기념일이 줄줄이 이어지는 5월 중에서도 가장 큰 대목으로 꼽힌다. 이달 KB국민카드가 최근 4년 동안 신용·체크카드 5월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날은 놀이동산·유원지·동물원·식물원 매출액이 가장 높은 날로 나타났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5월 가운데 다른 날과 비교해 어린이날 매출은 평일·휴일 여부에 상관없이 2018년에는 168%, 2019년에는 14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었던 2020년에도 212%가 늘었고, 지난해 어린이날 역시 평소보다 213% 높았다. 코로나19로 소비 활동이 녹록지 않았던 때도 어린이날 소비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됐다는 뜻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어린이날 사흘 전후로 바닷가재 전문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관련 매출이 59~142%까지 상승했다"며 "거리두기까지 해제된 올해 어린이날에는 음식점과 놀이동산 업종 매출액이 2018~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어린이날을 나흘 앞둔 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완구코너에서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카드사들 역시 올해 코로나19 사태에서 일상 회복으로 사회 분위기가 바뀐 점을 반영해 주로 놀이공원, 리조트, 호텔에 맞춰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한카드는 '모두가 행복한 5월'이라는 테마로 세대별 맞춤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레고 세트(40명), 유아용 전동차(60명)를 준비했고, 초등학교 중고학년들이 선호하는 아이패드 에어(5명), 닌텐도 스위치 OLED(25명), 에어팟(100명)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이벤트에는 전월 실적 이용조건에 상관없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이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공식 마케팅 파트너인 KB국민카드는 어린이날에 맞춰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여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 초점을 맞췄다. KB국민카드 전 회원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레고랜드 입장권 구입 시 평일 20%, 주말 10%의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또 레고랜드 카드, 레고랜드 매니아카드, 레고랜드 체크카드를 보유한 KB국민카드 회원이 해당카드로 30만원 이상을 사용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555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이 중 100명에게 제공하는 '레고랜드 한정판 레고(40346 LEGOLAND)'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으로, 레고 마니아들 사이에서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해외에서는 시판 초기 90달러(약 11만4000원)에 거래되다 현재 2배 넘게 오른 25만~33만원 선에 팔린다.

삼성카드는 아고다와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 제휴 예약 플랫폼을 통해 국내 유명호텔 키즈룸을 최대 75%까지 할인해주거나, 일부 캐시백(현금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이벤트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로 꾸민 롯데호텔월드 캐릭터룸이나 제주도를 대표하는 호텔 가운데 한 곳인 제주 그랜드 조선 호텔이 포함됐다.

그 밖에도 현대카드는 롯데마트에서 완구를 6만원 이상 살 경우 1만원짜리 롯데 상품권을 증정한다. BC카드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완구류 행사상품을 결제하면 50%를 현장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