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2022.1.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은보 금감원장이 29일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이슈에 대해 금융 효율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가진 뒤 "금융의 효율성,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이 있다"며 "상충하고 있는 주장을 잘 판단해서 (이전을) 결론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영업환경 변화 및 한국 금융중심지 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도 금융중심지 발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JP모간체이스, HSBC, 도이치, BNP파리바 등 13개 외국계 금융사 CEO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속에서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금감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이들은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의 금융업 영위 경험과 이들 도시의 국제경쟁력 제고 노력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로서 한국에서 금융업을 영위하면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하여 다양하게 논의했다.

정 원장과 외국계 금융사 CEO의 금융중심지 논의는 최근 부산의 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해 산업은행의 본점 이전 논의가 활발하게 나오는 시기여서 더욱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활동 당시 산업은행의 부산행을 공약으로 내걸며 "(부산의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해선) 산업은행 하나로는 안 되고 대형 은행과 외국은행들도 부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사가 부산으로 집결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터라 이번 간담회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금융권의 관심이 몰렸다.

다만, 이번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인 유치 계획에 대한 논의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장은 간담회 직후 부산 이전 관련 이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없었다"고 답했다.

금감원 관계자 또한 "서울이나 부산 등 특정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한국이 금융중심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외국계 금융사의 입장에서 어떤 점이 더 필요한지 들어보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