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정리 절차에 착수했다. 예보는 다음 달 중순 MG손보의 자산부채 실사를 시작하며 구체적인 정리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26일 예보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MG손보 정리와 관련한 회계 자문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내달 2일까지 회계법인의 신청을 받은 뒤 같은 달 중순경 선정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 관계자는 “회계 자문사 선정을 마치면 MG손보에 대한 실사를 다음 달 중으로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계 자문사의 작업이 끝나면 예보는 MG손보 매각, 계약이전, 청·파산 등의 정리 방식을 결정한다. 또 청산 가치 및 채권자의 예상 배당률 산정, 정리 방식별 기금 소요 예상금액 산정, 부실 원인 분석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회계 자문사의 작업이 끝나면 예보는 MG손보의 매각, 계약이전, 청·파산 등의 정리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예보는 정리 방식 중 매각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매각을 가장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보는 회계 자문사와 함께 법률 자문사 선정 작업도 시작했다. 법률 자문사는 MG손보의 매각 추진 시 매각주관사가 제시하는 매각구조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담당한다. 또, 매각주관사와 공동으로 투자안내서(IM), 매각입찰 제안요청서(RFP), 투자의향서(LOI) 등을 작성하고 최종 인수자와의 계약 체결 등 매각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자문할 예정이다.
다만 MG손보의 매각이 예보 주도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예보와는 별도로 MG손보 채권단 또한 자체적인 매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보의 정리 절차가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단은 채권 회수를 위해 민간 주도의 자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이 MG손보 새 주인을 찾는다면 예보 주도의 공개매각은 중단된다.
채권단과 예보 모두 MG손보의 주인을 찾지 못한다면 MG손보는 정리되고 기존 계약은 타 보험사로 넘어가는 계약이전이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