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 대출 공급액이 올해 3월 말 13조원을 넘어섰고, 대출 잔액은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은 출시 이후 1년 만에 공급액이 3배 이상 늘어 전체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 10건 중 6~7건이 카카오뱅크에서 일어났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대상별로 보면 일반전월세보증금대출은 2018년 1월 출시한 올해 3월말까지 51개월 간 7조7836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2020년에 선보인 청년전월세대출 공급액은 5조8043억원으로, 총 13조5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은 출시 첫 해에 1조949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3조5120억원으로 공급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의 전체 은행권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64%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 공급한 청년전월세대출 규모는 1조1974억원이다.

고객 연령층은 일반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 30~40대가 84.3%로 가장 많다. 이어 20대 9.9%, 50대 이상 5.5% 순이다. 시간대로 보면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은행 영업시간 외 시간에 대출을 실행한 고객이 15%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을 통해 시간 비용을 아껴 편리하게 대출할 수 있다는 점, 대출금리 매력 등을 인기 이유로 꼽았다. 전월세 계약 전 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해 볼 수 있고, 실물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 실행을 할 수 있어서다.

대출 금리도 비교적 낮다. 대출 잔액 기준 전월세보증금대출의 3월 말 가중평균금리는 2.66%였다. 이 중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은 2.47%였다. 시장금리 상승에도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카카오뱅크에서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은 고객의 가중평균금리는 2.78%로 다른 은행 대비 평균 0.53%포인트(HF한국주택금융공사 공시금리 기준) 낮았다. 3월에 2억원에 전월세보증금대출금을 받았을 경우, 연간 106만원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해약금도 면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4년간 전월세보증금대출 고객에 약 68억원의 수수료를 면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청년층,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 형성을 위해 전월세보증금대출부터 주택담보대출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면서 "앞으로도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획기적인 편의성을 바탕으로 주거 문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일반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은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또는 부부합산 1주택 보유 고객 대상 최대 2억2200만원의 대출한도를 제공한다. 금리는 18일 기준 최저 2.89%이다.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은 무주택 청년을 위해 주택금융공사 및 시중은행이 함께 선보인 상품으로,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에게 최대 1억원까지 제공하는 상품이다. 최저 금리는 18일 기준 2.6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