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서비스가 운영 대행사 교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4일 오전 9시 서비스가 재개된다.

동백전 신규 사업자인 BNK부산은행은 "동백전 서비스 재개를 위해 주요 임직원들이 주말에 출근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은행은 컨소시엄으로 동백전 사업에 참여한 KIS정보통신 서울 사무실에도 전산 담당 직원들을 보내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은행 동백전 체크카드. /부산시 제공

그간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업체인 코나아이(052400)가 맡아 왔던 동백전 서비스는 이번에 운영사가 부산은행으로 교체되면서 지난 1일 사용이 정상화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동백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때 연결 계좌를 등록하는 과정에 본인 인증 절차에 많은 사용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됐고, 결국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앞서 부산은행은 "지난 1일 오후 2시 신규 동백전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려 예상치 못한 오류 발생으로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부산은행은 동백전 관련 시스템을 현재 대비 4배 수준으로 증설함과 동시에 결제 승인 처리 프로그램 성능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전날부터는 동백전 고객센터(1577-1432)를 24시간 운영하고, 동백전 이용자에게 안내 문자(SMS)를 발송했다.

주말 내내 동백전 사용이 막히면서 부산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동백전은 체크·선불카드 등을 통해 1인당 월 최대 50만원까지 쓸 수 있고, 부산 시내 제휴 가맹점 등에서 결제하면 10%의 캐시백 혜택이 있는 지역화폐다. 부산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동백전 서비스에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