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새 사외이사로 KB금융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가 선임됐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진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은 반대 표에 막혀 무산됐다.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주주 제안 방식으로 추천한 김영수 사외이사 후보(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찬성 표는 5.6%에 그쳤다.
업계 안팎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비중이 큰 외국계 주주들의 표가 관건인데, 이들은 노조의 개입을 경계하며 반대해왔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보고서를 통해 노조 측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이는 KB금융 노조의 다섯번째 '노조추천이사제 도전'이었다. KB 노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후보를 추천해왔으나 매번 표 대결에서 패배해왔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의 소수주주 권리행사 특례조항에 따라 주주 제안을 하려면 발행 주식 총수의 0.1%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KB노조는 발행 주식 총수의 0.55%(214만여주)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건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 5건은 모두 통과됐다.
이에 따라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가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찬성율은 99.16%다. 최 교수는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NHN재팬과 e-삼성재팬의 사업고문, 카카오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국내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다.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요건은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이 참석, 참석 주주의 절반 이상의 찬성이다.
허인 전 KB국민은행장의 후임으로 지난 1월 취임한 이재근 신임 KB국민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안도 99.37%의 찬성표를 얻고 가결됐다.
임기 만료를 앞둔 ▲선우석호 이사회 의장 겸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최명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정구환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 ▲김경호 감사위원회 위원장 ▲권선주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등 기존 사외이사 6명의 재선임도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