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잇달아 열린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금융지주 CEO(최고경영자)들은 이번 주총을 통해 종합생활금융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전환을 올해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제판분리가 가속화되는 등 금융환경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미래금융을 주도하기 위해 본원적 수익기반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 마이데이터사업 선도 등을 통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회장은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이라는 중장기 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그룹 대표 플랫폼인 은행 KB스타뱅킹의 고객 편의성과 속도 및 보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올해부터 본격화될 마이데이터 시장 선도를 위해 그룹 내 5개 계열사가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업권별 특화서비스를 통해 개인화된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방적·창의적 조직문화를 위해 디지털과 핵심성장부문에 대한 인재 확보를 하고, 'KB형 애자일(Agile) 조직'을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룹의 완전민영화 원년을 맞아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 전쟁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면서 조직의 빠른 디지털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은 이제 모든 업종에서 필수 생존 조건이기에, 테크 기업 이상의 초혁신 서비스로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디지털 시대를 가장 앞서 열어 나가는 금융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그 속에서 지속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전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신한금융은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 디지털 플랫폼 강화 및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 등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현실에 안주했던 과거, 불확실한 환경, 첨예한 경쟁을 돌파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