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올 상반기 인력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채용규모는 두 자리 수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카드업계 채용 특징은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등 IT 분야 인재 모시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거 인기가 많았던 상경계·인문계 전공자에게는 점점 '좁은 문'이 된 셈이다. 또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 및 상시 위주 채용으로, 무(無)경력 취준생은 채용전환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두드려봐야 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1일 삼성그룹 상반기 정기 공채 일정에 맞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지원서 접수 마감일은 오는 21일 까지다. 채용부문은 ▲마케팅 ▲영업 ▲IT ▲데이터분석 ▲경영지원 등 총 5개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최종 면접은 오는 5~6월 사이 진행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오는 23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수시 채용 서류를 접수한다. 채용부문은 ▲온라인모집 ▲비정형데이터분석 ▲회계·결산 ▲리스크관리 ▲디자인 ▲데이터개발 ▲IOS 앱개발 ▲플랫폼서버개발 ▲글로벌시스템개발 ▲프로세싱대행시스템개발 ▲시스템운영 등 총 11개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오는 5월 16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하나카드도 지난 4일부터 IT 및 디지털 부문에서 경력·주니어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부문은 ▲IT전략기획 ▲IT프로세스관리 ▲영업마케팅 ▲데이터분석 ▲UI/UX ▲AI상담서비스 기획 ▲지역거점 영업마케팅(제주) 등 7개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디지털 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압박과 빅테크 기업의 결제업 진출 등으로 카드업계가 본업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졌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찾고 수익 다변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거보다 채용 문턱은 높아졌지만, 아직 상경계·인문계 전공생들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 현대카드는 신입사원 정기 공채 대신 채용전환형 인턴십 공채를 운영 중이다. 올해도 '2022년 썸머인턴십' 통해 ▲상품기획∙마케팅 ▲리스크 ▲전략 ▲재무 ▲경영지원 ▲브랜드 등 전 직무 분야를 대상으로 40여명의 인턴을 선발한다. 이 중 절반 정도가 최종 평가를 통해 정식 채용된다.
지원서 접수 마감일은 오는 21일까지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4~5월 적성검사와 에세이 작성 등을 포함한 온라인테스트,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인턴십 기간은 6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올 하반기 은행권 공채 시기에 맞춰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업계는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365만원으로, 전년 9575만원 대비 약 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