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14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4%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요 손해보험사 5개(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DB손해보험(005830), 메리츠화재) 모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내릴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오는 4월 11일부터 1.4% 내리기로 결정했다. 영업용 보험료의 경우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날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4% 내릴 예정이다. 적용 시기는 오는 4월 11일 예정이다. 다만 영업용 보험료의 경우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하 결정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차량 운행량이 감소하는 등 손해율이 개선된 점을 반영해 이뤄졌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를 기록해 전년 대비 3.2%포인트(p)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이 할인 행렬에 동참함으로써 주요 5대 손보사 모두 자동차보험료는 내려가게 됐다.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3%대 인상 이후 약 2년 만이다.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먼저 보험료 인하에 나선 것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자동차보험료를 1.2% 내리기로 했다. 이어 이번 달에는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이 각각 1.2%, 1.3%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내리는 이유로는 지난해 자동차 보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78~81%로 보고 있는데, 주요 손보사 5곳은 78~82%로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 보험사의 경우는 자동차보험료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손해율이 높아 내릴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중소 손보사(롯데손보, MG손보, 한화손보, 하나손보, 흥국화재)의 경우 평균 손해율은 89.26%를 기록했다. 주요 손보사와는 최대 10%포인트(p) 넘게 차이 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좋게 나온 중소 보험사도 할인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대부분 손해율이 높게 나와 할인하는 보험사의 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